매일신문

[사설] '영남권 신공항' 더 이상 미뤄서 안된다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한 영남지역 민감도가 극히 높아졌다. 국토연구원이 수행 중인 건설 타당성 연구 종료 시한이 다음달 초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이쪽의 건설 요구가 정부에 의해 수용되느냐 마느냐에 크게 영향 미칠 것이다. 그러니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뤄지는 긍정적 방향의 연구라 해도 조바심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야당이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채택한다고 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열흘 전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건설 여건 검토 협의회의 분위기가 좋았다 해도 마찬가지다.

영남권 5개 광역시'도 지자체장들이 지난 15일 국무총리를 찾아간 것은 마지막으로 한번 더 결의를 보이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최근 들수록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료들이 더 자주 거론되는 것은 설득 기회를 한번이라도 더 갖고 싶어하는 결과일 터이다. 종합컨대, 동남권의 국제여객은 매년 13%씩 증가하면서 2006년에 벌써 460만 명으로 전국의 14%나 차지했다. 2020년 신공항이 개항할 경우 5년 뒤엔 그 국제선 여객수요가 약 1천660만에 이르고 2조 8천210억 원의 직접적인 편익과 12조∼17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그렇잖을 경우엔 피해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증가할 것이다. 대경연구원 교통물류연구팀이 어제 배포한 CEO브리핑의 내용이 그런 것이다.

영남권은 신공항 건설만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그 시기 또한 가능한 한 앞당겨야 한다고 확신한다. 이미 폭증한 수요의 충족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그 공항이 영남의 세계화에 힘찬 견인차가 돼 주길 바라서도 그렇다. 세간의 의심처럼 인천공항 육성이라는 중앙집중식 사고로 인해 영남권의 이익이 희생되는 일이 절대 없어야 하는 이유이다. 다음달 초 희소식이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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