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입시)탐구영역 정리 이렇게

수능시험을 목전에 두고 많은 수험생들이 탐구영역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반기에 주로 언·수·외 영역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탐구영역은 계속 뒤로 미루어 왔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중요 단원의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면서 자료와 도표, 교과 내용과 관련된 시사쟁점들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 사회탐구

▶시사 쟁점을 정리하라

교과서적인 기본 원리를 실생활과 교과서 외적인 상황에도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응용력을 배양해야 한다. 특히 사회탐구는 배경지식과 상식이 실제 시험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 올해 신문이나 각종 시사 잡지 등에 비중 있게 다루어진 현안 문제와 쟁점사항들을 교과서와 관련지어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10월 남북정상회담, 논문 표절 및 학력 위조 파문, 한미 FTA 협상 타결,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사건, 서울시 공무원퇴출제, 안락사 도운 의사 첫 무혐의 처분, 공무원 시험 군가산점 논란, 한국인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 지구 온난화, 대입 3불 정책 논란, 노인 범죄 및 황혼이혼 증가, 간통죄 형법 조항 위헌 소송 등을 교과서와 연계하여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역사적 사실의 배경, 진행과정, 결과 이해해야

시기별 변화 내용과 그와 유사한 다른 나라의 제도를 비교·구분해 보는 것이 좋다. 사건의 흐름을 구조화하여 도표로 작성해 보도록 한다. 중요한 역사 사실에 대해서는 그 배경과 진행 과정, 결과 등을 정리한다. 혼자서 정리하기가 어렵다면 참고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정치적인 내용은 시간적인 선후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한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을 기준으로 그 이전과 그 이후에 있었던 사건을 비교하여 알아 두면 편리하다. 또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문제의 유형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지형도 분석 능력

다소 복잡한 지형도를 제시하거나 삽화, 사진 등을 재가공하여 자료 해석 능력과 응용력을 측정하는 유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표상의 자연 조건은 물론 인문 조건까지도 읽어낼 수 있도록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단, 눈으로만 읽어내기보다는 손으로 짚어가며 하나씩 확인해 가는 수고로움이 요구된다. 주요 산맥과 하천의 특징은 물론 각 지역의 생활 모습은 출제 빈도가 높은 편이다. 지역 축제가 열리는 도시 및 유명 관광지, 서해안 고속국도, 주요 국립공원, 산업 단지, 신도시 등 그동안 소홀했던 지역의 위치를 반드시 확인하여 실생활 소재를 다루는 유형에 대비해야 한다.

▶도표, 그래프, 문헌 자료 정리

시간적 흐름에 따른 변화량과 추이를 파악하는 유형은 출제 빈도가 높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EBS 교재에 나오는 다양한 자료 형태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두 가지 이상의 정보를 단일 자료 형태로 제시하는 유형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제시된 자료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 문화의 변동 정리

정치 관련 사항 못지않게 사회, 문화, 사상 등을 다루는 문항이 자주 출제되므로 이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특히 국사 교과서의 사진 자료 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문화재, 유물, 유적 등을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목별 특징에 따른 마무리 학습

법과 사회는 개념과 관련된 예시를 통하여 문항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실생활 사례와 판례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출제 빈도가 높은 권리와 의무, 범죄와 형벌 관련 용어 정리가 효과적이다. 정치는 시사 관련 소재가 자주 등장하므로 신문, TV의 헤드라인 정도는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교과서 기본 개념과의 연관성까지 고려해본다면 고난도 문항 대비에 효과적일 것이다. 경제는 그래프, 도표 등의 분석 능력이 중요하며, 논리적 판단력이 요구되는 고난도 문항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사회 문화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 발생과 그 해결 방법에 관한 문항의 출제 빈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 과학탐구

▶기본 개념과 원리 이해

실전에서는 교과서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된다. 교과서를 정리한 다음에는 많은 문제들을 접해보며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는 어떻게 활용되고 적용되는지를 확인하면서 실전에 적응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기출문제와 함께 다양한 문제들을 많이 접해 보면 실전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자신 있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과학적 기본 원리와 개념을 일상생활과 사회현상에 적용하는 문제도 많이 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과서에 다루어지는 개념과 원리, 법칙들을 단순히 암기만 하지 말고, 실제 문항에서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문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과학 탐구는 서두르지 말고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라도 차분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과서와 시험에 출제되었던 자료 정리

과학 탐구에서 도표, 그래프, 그림 등의 자료 해석 능력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교과서나 참고서에 나온 자료들을 확실하게 해석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평가원 기출 문항 등에서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자료가 있다면 잘 분석해보고 그것을 응용하여 물을 수 있는 다른 질문들은 예상해보는 것이 좋다. 수능시험에서는 단순히 하나의 개념을 묻기보다는 여러 개념들을 연관 지어 생각해야 하는 문항이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자료를 기본 개념과 묶어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생활 및 시사성 있는 문항들이 꾸준히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쟁점들을 묶어서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탐구 및 실험 관련 내용 정리

자료 해석 능력과 더불어 탐구 및 실험에 관한 정리도 중요하다. 탐구나 실험의 설계 및 수행 과정을 기본 개념과 연관 지어 정리해두어야 한다. 단순하게 제시되는 실험 과정들에 어떤 개념들이 적용되는지, 어떤 개념에 의해서 실험이 전개되는지를 이해하고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리:출제 빈도가 높은 마찰력, 충돌, 원운동, 저항의 연결 등의 개념을 정확히 확립한 후, 표나 그래프 등의 자료를 분석하는 문제나 새로운 상황에 개념을 적용하는 문제, 문자를 사용한 계산 문제 등에 유의해야 한다.

△화학:각 단원의 기본 지식들을 확실히 이해하고, 교과 지식을 주어진 상황에 맞게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특히 화학Ⅰ에서는 환경오염과 관련된 문제들을 많이 접해보고 탄소 화합물 단원에서의 기본 지식들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며, 화학Ⅱ에서는 몰의 개념이나 원소들의 주기적 성질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물:대부분의 문제에서 교과서 자료를 이용하였고 자료는 간략하게 제시된 반면 지문에서는 자세하고 깊이 있게 묻는 경우가 많아 자료 분석력보다는 배경 지식이 더 크게 요구된다. 특히, 복잡한 계산을 요하는 고난이도 문제들도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교과 내용을 실생활과 관련시켜 이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가, Ⅱ의 경우 교과 내용을 응용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 특히 각종 환경 문제와 새로운 우주 탐사 성과 등 교과 내용과 연계할 수 있는 여러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자료에 대한 해석력을 키워 두면 도움이 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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