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도 홍보시대…독창적 아이디어 경쟁

도우미는 기본 문화마당·타운홈피 운영 등 적극적

'홍보는 대학 이미지 제고의 꽃'

지역 각 대학이 자기 대학의 이미지와 위상을 높이고 우수 신입생을 뽑기 위해 독창적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젠 학생들이 주축인 홍보대사(도우미) 선발은 기본이고, 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마당, 인터넷 잡지와 타운홈피, 홍보영화, 기획전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치열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문화활동을 통한 이미지 홍보

계명대와 대구보건대는 대학 박물관, 조각공원 등을 활용해 국제적 전시, 주민초청 음악회 등 문화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서 대학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계명대는 2005년 대영박물관 대구전을 유치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내년 2월까지 박물관에서 중국국보 대구전을 열고 있다. 또 계명대 소속 외국인 교수와 학생을 지역 초·중·고교에 파견해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직접 소개하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을 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학기 동안만 20여 개 학교를 대상으로 50여 차례 진행했다.

대구보건대는 매년 5월 대학 조각공원에 무대를 마련해 가수 초청, 노래자랑, 연주회 등 '주민초청음악회'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또 지난 11일부터 28일까지 대학 인당박물관에서 박수근, 이중섭, 장욱진 등 국내 유명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깊은 감명을 주는 인당 소장전'을 갖는 등 다양한 기획 전시회를 통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타운홈피

대구대는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인터넷사이트인 '싸이월드'에 대학 '타운홈피'를 개설해 대학정보를 제공하는 등 인터넷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이 타운홈피에는 5천700명이 넘는 회원들이 일촌으로 등록해 대학 관련 사진과 자료 등을 자신들의 미니홈피로 스크랩하고 있다. 대학은 도토리, 대학 로고를 이용한 미니홈피 스킨 등 일촌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열고 있다.

현재 싸이월드에 개설된 타운홈피 575개(학과 타운 포함) 가운데 대구대 타운홈피의 일촌수가 5천724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고려대 타운 5천585명, 안양과학대 타운 5천213명 등 순이다.

◆온-오프라인 잡지

잡지 '학부모님께 드리는 경북대소식'과 경북대 인터넷잡지(웹진)가 눈길을 끈다.

매년 초 발간해 재학생의 가정으로 전하는 이 잡지는 대다수 대학이 고3 예비대학생을 위주로 홍보를 하는 데 반해 학부모들에게 자녀가 다니는 대학의 각종 학사력, 취업 및 국제화 프로그램, 기숙사 생활과 축제 등 대학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대학생활을 잘 모르는 학부모들에게 요즘 대학생들의 생활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의도이다.

학생 리포터 9명이 기획·취재·촬영·편집을 도맡는 경북대 웹진은 매월 1, 2차례 새로운 소식을 담아 홈페이지상에 발간하고 있다. 학생 해외체험기인 '글로벌레포트', 동아리 탐방코너, 성공한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동문인터뷰, 대학생활의 다양한 주제를 선보이는 '캠퍼스스토리' 등 다양하게 꾸며진다.

◆명예홍보위원

영남대는 22일부터 교직원 100명을 '명예입학홍보위원'으로 위촉해 전방위 입학홍보에 나섰다. 명예홍보위원들은 출신지, 출신고교 등을 감안해 전담 고교를 정한 뒤 대구·경북, 경남, 울산 등지 100개 고교를 대상으로 고교순방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들은 2인 1조가 돼 최소 2개 고교를 대상으로 연중 홍보활동을 편다는 방침이다.

대학본부는 이들 홍보위원들에게 대학홍보의 전권을 부여하고, 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활동비 지급은 물론 활동실적에 따라 봉사활동 평가, 인사고과 반영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봉사홍보

영남이공대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대학'을 모토로 지자체, 지역 주민 등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남구청과 공동으로 '결혼 이민자여성에 대한 교육' '홀몸노인 돌보기' '장애인체육대회' '노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학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역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대학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부담하고, 학생들이 직접 나서 정기적으로 활동을 편다.

◆홍보영상

영진전문대는 최근 기존 대학홍보영상물과 별도로 인터뷰, 뮤직비디오 등의 형태로 10분짜리 홍보영상물 1개와 학과별로 취업생 인터뷰 등을 담은 영상물 12개를 제작했다.

10분짜리 홍보영상물은 자료 영상이 전혀 없이 학부모, 졸업생과 기업체, 해외취업 협약을 한 일본 기업체, 졸업생들의 취업 노하우 등을 인터뷰, 현지촬영 등을 통해 담은 영상물이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3종으로 구분해 재학생, 국내외 기업체, 지역 고교 홍보 등에 대대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학과별 영상물은 해당 학과의 정보를 포함해 취업자들의 취업준비와 대학생활, 직장생활 등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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