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가 조선 관련 세계 최고의 연구·교육 인프라 갖추기에 나섰다.
울산대는 지난 5일 3천636㎡(1천100평) 규모의 조선해양공학관을 개관한 데 이어 내년 3월에는 선박연구에 필요한 모든 실험실이 들어서는 조선해양시험동을 준공한다. 이로써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는 국내 조선 관련 연구·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길할 전망이다.
울산대는 지난 5일 정정길 총장,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 신현수 선박해양연구소 상무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조선해양공학관을 개관, 조선 관련 교육과 연구가 한 동선에서 이뤄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는 울산대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부터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 일류화 사업의 하나이다. 내년에 준공하는 조선해양시험동에는 유체역학 실험실과 회류수조실험실 등이 들어서, 조선 관련 인프라가 확고히 구축되는 셈이다.
울산대 조산해양공학부는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NURI) 사업 대상학과로 교육부로부터 연평균 10억 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오는 2011년까지 총 16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 초에는 파도에너지를 이용한 선박추진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일본 리츠메이칸대학의 이시키 히로시(67) 교수를 석좌교수로 영입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조선해양공학부는 내년 조선해양시험동까지 개관하면 국내 조선 연구, 교육의 첨병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서 육성된 인재는 곧바로 현장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조선해양공학부 졸업생 100여 명 가운데 현대중공업 20명, 삼성중공업 18명, STX조선 24명 등 세계 10대 조선사에만 77명이 입사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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