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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 '멈칫'…창원LG에 71대91 대패

▲ 2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대구 오리온스의 로버트 브레넌(왼쪽)이 창원 LG의 켈빈 워너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 2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대구 오리온스의 로버트 브레넌(왼쪽)이 창원 LG의 켈빈 워너의 수비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패스가 제대로 돌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동준이 현주엽에게 밀렸고 조상현의 3점슛을 저지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슛 성공률도 기대 이하였다. 2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창원 LG의 경기에서 오리온스가 LG에 71대91로 대패했다.

이날 오리온스가 기록한 어시스트는 9개. LG는 1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 시작과 더불어 정재호(5점 2어시스트)와 박준용(3점)으로 가드진을 구성, LG에 맞섰으나 이현민(7점 5어시스트), 박규현(3점)에 밀렸다. 공격의 핵 김승현의 공백을 절감한 부분. 결국 오리온스는 3쿼터 중반 신인 가드 김영수를 투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일찌감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LG 베테랑 파워포워드 현주엽(14점 3점슛 2개)과 맞선 이동준(6점 4리바운드)은 아직까지 현주엽과 맞서기에는 경험과 세기 모두 부족했다. 체중이 100kg에 이르는 현주엽은 힘과 유연함을 이용해 이동준을 밀어붙이며 골밑을 공략한 데 이어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이동준을 괴롭혔다. 2점슛 9개를 던져 2개만 성공시키는 등 이동준의 슛은 림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했다.

1쿼터 LG가 캘빈 워너(11점)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자 오리온스는 김병철(6점)과 리온 트리밍햄(8점)의 슛으로 맞섰다. 하지만 중반부터 LG 조상현과 현주엽의 외곽포가 터지자 점점 밀리기 시작, 16대23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LG의 상승세는 이어졌다. 오리온스는 김병철(7점)이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슛은 잇따라 림을 벗어났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오리온스의 2점슛 성공률은 39%에 불과했고 자랑이던 3점슛도 2개밖에 넣지 못했다. 반면 LG의 2점슛 성공률은 67%였고 3점슛도 8개를 성공시켰다.

32대47로 뒤진 채 시작된 3쿼터 역시 흐름은 다르지 않았고 경기가 끝났을 때는 20점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3쿼터 중반 투입된 김영수가 연속 4개의 3점슛을 실패한 뒤 경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4개의 3점슛을 연속으로 성공시켰지만 경기의 흐름을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

원활한 패스가 이뤄지지 않은 채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자 김병철(17점)의 고군분투도 소용없었다. 4쿼터 들어 로버트 브래넌(12점)이 골밑에서 안간힘을 다했지만 트리밍햄(10점 8리바운드)이 4쿼터에 무득점에 그쳐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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