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건강검진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런저런 핑계로 건강검진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적지 않지만 예전과 달리 본인부담을 적게하면서 내 몸 상태를 꼼꼼히 챙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1966년생 김현승(대구 수성구 만촌동·회사원) 씨는 암과 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늘어난다는 만 40세를 맞아 건강보험공단의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신청했다. 올 4월부터 도입된 이 제도는 1966년생(만 40세), 1941년생(만 66세)의 중년과 노년 전환기 연령에 맞춘 무료 검진. 김 씨는 "아버지가 위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평소에도 암 검사를 받고 싶었다."며 "일반검진과 달리 20%의 본인부담률이 없고 검사 항목이 다양해 잘 신청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은 1차, 2차로 구분해 특정 암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고, 다양한 항목을 검사한다는 게 일반건강검진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만 40세는 23개, 만 66세는 26개 항목을 검사받을 수 있고, 2차 건강진단에서는 1차 건강진단 결과에 대한 상담 및 생활습관·정신건강 검사까지 가능하다. 특히 암 진단에 대해 20%의 본인 부담률을 적용한 예전과 달리 특정 상황별로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은 아직 많지 않다. 9월 말 현재 대구·경북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수검률은 14%대(1차 건강진단 기준)에 그치고 있다. 10만 3천439명의 전체 대상자 가운데 1만 5천400명만 신청했다. 이 같은 낮은 수검률은 새 제도를 아직 잘 모르는 탓도 있지만 건강할 때 건강을 잘 챙기지 않는 우리 문화 때문. 실제 대구·경북의 지난달 말 현재 일반 건강검진 및 암진단 수검률 또한 전체 대상자 79만 7천125명 가운데 20만 771명만 신청해 25%대에 머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본부 김성희 건강지원팀 차장은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은 만 40세, 66세에 한해 평생 두 번밖에 기회가 오지 않기 때문에 공단이 개별 통보하는 건강진단표와 안내문을 꼼꼼히 챙겨 진단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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