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꿀벌의 실종, 미스터리를 파헤치다

28일 KBS 스페셜

28일 오후 8시 KBS 1TV ''KBS 스페셜'은 꿀벌의 실종, 침묵의 봄은 오는가'를 방송한다.

지구에서 생산되는 전체 작물의 약 3분의 1이 곤충의 수분활동으로 열매를 생산하며, 그 중 80%가 꿀벌을 통해 이루어진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없어진다면 인류는 4년 안에 멸종할 것"이라는 말로 꿀벌의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런데 2006년 가을 미국 플로리다 주를 시작으로 꿀벌의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CCD라고 이름 붙은 꿀벌 실종 괴현상은 미국 전역 35개 주, 전 세계 4개 대륙에서 발생하며 숱한 미스터리를 낳고 있다. 꿀벌이 사라진 벌통에는 여왕벌과 유충은 남아 있었지만 일벌만 사라졌다. 그러나 사체는 보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꿀벌이 실종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경북 칠곡, 이 마을 양봉인들도 지난해와 올 해 꿀벌이 사라지는 괴현상을 겪었다. 양봉인들은 "여왕벌은 있고 일벌만 달아났다. 작년에는 250군 중에 150군이 달아나고, 올해는 150군 중에 80군이 달아났다. 50%가 넘는다. 양봉경력 26년에 이런 현상은 처음이다."라고 말한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곤충 학자들은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CCD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검토 결과, 유전자 조작옥수수와 전자파, 바로아 응애와 바이러스, 온난화 등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꿀벌 실종 사건의 현장을 3개월여 기간 동안 끈질기게 취재, 사건의 전모를 과학적으로 추적했다. 또한 꿀벌 실종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꿀벌의 생태를 초접사 카메라와 미속 카메라 등 최첨단 장비로 촬영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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