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경북대·상주대 統合…선진화 계기돼야

경북대와 상주대가 통합을 결의했다. 두 대학은 통합 찬반투표에서 경북대 측 교수 79.2, 교직원 75.9, 학생 55%, 상주대 측 교수 75.4, 교직원 55.6, 학생 78.5%가 찬성함으로써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오는 11월 2일까지 투표결과와 함께 통합사업지원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서 승인이 나면 2008학년도부터 통합 경북대가 출범한다.

지역의 대표적 국립대학인 경북대와 상주대의 통합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통합 정책이 배경이 됐지만, 선진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방책이면서, 학생인구 감소 등 갈수록 열악해져가는 교육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이기도 하다. 지역의 다른 대학들도 국공립'사립을 불문하고 경북대'상주대의 사례를 참고하고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두 대학이 통합을 이루기까지는 적지 않은 우여곡절과 진통이 있었다. 그만큼 이해관계가 달랐고 화학적 통합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이끌어낸 두 대학 지도부의 역량과 구성원들의 협력은 평가받아 마땅하다. 어렵게 일군 오늘의 성취를 내일의 큰 발전으로 몰아가기 바란다.

두 대학은 기존 특성을 살려서 대구캠퍼스는 기초학문을 중심으로 정보기술, 생명공학 분야 등에 주력하고, 상주캠퍼스는 농축산'환경기술 분야 등을 집중 육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상생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방안을 내실 있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대구캠퍼스의 강화된 힘을 바탕으로, 상주캠퍼스가 더 많은 투자를 통해 경북 북부권의 명문 캠퍼스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 경북대가 지난날이상의 명성을 회복하고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선진대학이 되기를 기대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