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의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가 또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이와 함께 매년 되풀이되는 지방의원들에 대해 관광성 해외연수의 근본적인 개선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6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S모 의원들 도의원 8명과 사진기사 1명이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일정으로 15일간 스페인과 그리스, 터키, 모로코, 이집트 등 5개국을 방문하는 해외연수를 떠났다. 총 여행경비는 5천760만 원으로 1인당 720만 원이다.
연수목적은 이들 국가의 시의회 및 주요 행정시설과 사회복지 시설 등 방문, 정책수립에 참고하기 위한 자료 수집과 현지 확인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스페인의 프라도미술관, 마요르 광장, 알함브라 궁전,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관광휴양 시설, 이스탄불 소피아 사원, 이집트 룩소르 등 관광 및 유적지 방문이 연수일정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연수 일정 가운데는 스페인 마드리드 쓰레기처리장, 바르셀로나 시립양로원, 그리스 아테네 시의회, 유로 GAP(농산물인증제도)위원회 방문 등 정책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실무일정도 있으나 관광성 연수라는 비판을 희석시키기 위한 '끼워넣기'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경북도의회는 지난해 9월에도 14일간 관광 위주의 미국 캐나다 연수를 다녀와 논란을 빚은바 있다.
이에 따라 엄격한 방문지역 선정, 연수보고서 작성 의무화 및 부실 보고서 양산 방지를 위한 검증시스템 마련 등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지방자치 정책수립이라는 지방의회 본래의 목적에 맞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개선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도의회 관계자는 "예산편성 지침상 도의원이 임기 내 해외연수를 다녀오게끔 보장돼 있다."며 "그러나 의원연수를 놓고 관광성이라는 비판에 해마다 제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제도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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