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수도산 단지봉에서 바라본 가야산 정상의 모습을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또 해가 떠오를 때 차츰 햇빛이 비치는 만물상을 가야산 정상 칠불봉에서 바라본 모습, 그리고 가야산 여신 정견모주의 전설이 깃든 상아덤도 가야산에서 사진 촬영의 명소로 꼽을만하지요."
지난 2001년부터 가야산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데 심혈을 쏟고 있는 김기수(47·성주군청 기획감사실 감사담당·사진) 씨. 성주읍 출신인 그는 매달 3차례 이상 가야산을 찾아 산의 아름다움을 필름에 차곡차곡 담고 있다. 가야산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2005년엔 칠불봉이 보이는 가천면 법전2리 아전촌으로 주소를 옮길 정도로 가야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젊을 때부터 가야산에 자주 올랐지요. 가야산 곳곳을 누비며 정말로 아름다운 산이란 사실을 절감하게 됐습니다. 산의 숨겨진 비경과 그 아름다움을 기록하자는 뜻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주최한 사진전에서 수차례 입상한 그는 "가야산은 어릴 때엔 동경의 대상이었고, 지금은 생활의 일부"라며 "4계절 중에는 겨울 가야산이 가장 볼만하다."고 얘기했다. 눈과 바위가 어우러진 설경과 고목에 맺힌 상고대 등 겨울 가야산이 사진으로도 가장 아름다움을 뽐낸다는 것. 가야산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만물상~상아덤 산행길이 미개방 등산로로 남아 있어 안타깝다는 김 씨는 "3, 4번 산에 가더라도 좋은 사진 하나를 얻지 못할 정도로 산 사진은 어렵지만 가야산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남기는 데 평생을 바치겠다."고 얘기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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