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과일은 역시 우리 것이 최고"

수입산 비해 신선하고 값도 비싸

농산물 전면 수입 개방 이후 외국산 과일이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의 웰빙 추구 트랜드 영향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과일이 여전히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고급 과일만 취급하는 대구시내 백화점에 가 자세히 살펴보면 과일 판매코너의 중앙은 모두 우리나라 과일이 점유하고 있다. 가격도 외국산 과일에 비해 비싸고, 신선도 또한 월등해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판매원들의 설명이다. 반면 수입산 과일의 경우는 구색용으로 소량 판매하는 데 그치고 있으며, 국내산 과일을 능가하는 맛과 값을 지닌 제품은 특별히 없는 실정이다.

실제 과일 부분 매입 및 판매에 있어서 '선두주자'라고 자칭하는 동아백화점 쇼핑점에서는 국내산 과일이 주류고, 과일별 가격도 수입산을 앞지르고 있다. 수입산의 경우 현재의 가격으로는 물류비와 저장과정에서의 손실률 등을 감안한다면 국내산에 비해 값이 싸다는 얘기다.

과일별 가격은 엄밀히 따지면 채소에 속하는 수박이 제철이 아닌 탓에 1통에 1만 8천800원으로 가장 비싼 편이다. 물론 제철이 아닌 참외도 1개당 5천900원으로 만만찮은 가격이다. 특히 제철을 맞은 과일(1개 기준)의 경우도 맛과 품질이 뛰어난 배(신고)는 5천900원, 사과(부사)는 4천900원, 홍시 중 의뜸인 고둥시의 경우는 1천950원, 황도는 3천500원으로 높은 값을 형성하고 있다. 또 제철을 맞은 모과(1개, 3천900원)와 무화과(100g, 990원), 제주감귤(100g, 799원)의 경우도 좋은 값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반면 수입산(1개 기준)의 경우는 망고(필리핀)가 3천900원으로 가장 비싸지만 배보다는 2천 원이나 낮은 모과와 같은 가격이다. 또 아보가도 3천500원(맥시코), 자몽(미국) 3천500원, 오렌지(미국) 1천250원, 그린키위(뉴질랜드) 990원, 레몬(미국) 990원 등으로 값이 국내산 다른 과일과 비슷하거나 싼 편이다.

한편 포도의 경우는 100g 기준으로 굵기가 비슷한 미국산 청포도와 적포도가 각각 799원으로 국내산 거봉 690원, MBA 399원보다는 비싼 값을 유지하고 있다.

황재성 기자 jsgold@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