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종 때 발견된 삼봉도는 '독도의 서도'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선우영준 한국령독도인정위원회 설립준비위원장(행정학 박사)은 최근 발간한 '고려와 조선국 시대의 독도'에서 삼봉도가 독도의 서쪽 섬인 '서도'라고 주장했다.
1476년(조선 성종 7년) 왕의 명령을 받은 김한경 등 12명이 함경도를 출발, 열흘의 항해 끝에 삼봉도에서 7, 8리 떨어진 곳에 정박하고 섬을 살핀 후 사람 모습이 30개 정도 있는 섬을 발견했다고 역사적으로 기술돼 있다는 것. 이 섬은 북쪽에 바위 세개가 나란히 서 있고 모두 바닷물이 유통한다고 돼 있다.
선우 위원장은 "이 섬을 독도의 서도로 본다면, 이 기술은 현재의 독도 주변 배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말했다. '사람 모습 30개'에 대해 "탐사 지점이 해변으로부터 2∼3㎞ 떨어졌고 계절로 보아 당시 독도 서도 가제바위에 서식하는 바다사자의 무리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이 거리에선 큰 섬인 울릉도 봉우리 전체를 조망할 수 없다며 삼봉도가 울릉도라는 가설을 배척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1900년대 초까지도 독도를 전혀 몰랐다는 일본 쪽 주장과 달리 조선시대에 이미 국가 차원에서 섬을 탐색해 영토 행위를 한 역사적 사실이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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