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29일 서울 종로구 학사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조잔디 고무분말에서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전국 43개 학교의 명단을 공개했다.
학사모는 교육부가 학교 인조잔디의 유해성 논란이 일자 전국 176개 초·중·고교의 인조잔디 안전성을 조사해 24.4%인 43곳을 적발했지만 이들 학교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아 자체 조사를 통해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학사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학교의 인조잔디에 깔린 고무분말에서는 납, 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다핵방향족탄화수소(PHAs)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분별로 납은 16개교, T-VOC는 2개교, PHAs는 36개교에서 기준치를 넘는 함유량이 검출됐다.
특히 강원도 H중의 경우 납이 2천900이 검출돼 기준치 90(㎎/㎏)의 32배를 넘었으며 서울 S초교는 PHAs가 239로 나와 기준치 10(㎎/㎏)의 약 24배에 이르렀다고 학사모는 밝혔다.
또 대구에서는 7개교에 대해 조사를 벌였으나 모두 기준치를 넘어서지 않았다. 그러나 8개교가 조사를 받았던 경북은 포항의 D초교가 휘발성유기화합물이 114.3㎎/㎏ 검출돼 기준치인 50㎎/㎏의 2배가 넘었다.
학사모는 "교육부는 이번에 공개된 학교들이 인조잔디 고무분말에 유해물질이 잔뜩 포함된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운동장 출입을 전면 통제토록 하는 한편 불량 고무분말 교체 비용을 국고가 아닌 해당 업체에서 부담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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