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당 중앙선대위 출범…鄭 '가족 행복 시대'

대통합민주신당은 28일 중앙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당을 대선체제로 전환시킨 뒤 선거운동에 본격 나섰다.

정동영 후보는 29일 오전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1차 회의를 주재, 당의 화합과 단결을 통한 대선 승리를 다짐했으며 오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방문한 뒤 KBS 토론회에 참석,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선거 핵심모토인 '국민 성공 시대'에 맞선 '가족 행복 시대'를 역설했다.

중앙선대위는 당내 통합을 토대로 한 만큼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 전 총리 등 후보경선 경쟁자 및 이들의 지지세력들을 망라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당소속 의원 141명 중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을 지원하고 있는 이계안 의원을 제외한 140명 모두를 선대위에 흡수시켰을 정도. 선대위원장도 손 전 지사·이 전 총리·오충일 당 대표·김근태 의원 등 4인 공동체제로 했다.

한나라당의 중앙선대위가 박근혜 전 대표 측 인사들을 대부분 배제한 채 효율성을 강조한 슬림 형으로 출범했던 것과 비교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선대위가 비대해짐으로써 조직의 비효율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당의 선대위에는 가족행복위원회가 핵심기구로 꼽혔다. 정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한명숙·천정배 의원과 추미애 전 의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명박 후보가 선대위의 경제살리기특위를 직접 맡은 것을 연상케 한다.

가족행복위의 총괄 기획본부장으로는 경북지역출신인 이목희 의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 사돈인 윤흥렬 씨가 포진했다. 대구의 박찬석·경북의 추병직 등 16개 시·도 위원장은 각 시·도별 가족행복위원장을 겸임토록 했다. 박찬석 의원은 2020 국가비전위원회 산하 교육·문화위원장도 맡았다.

또한 경제정책과 미래공약 개발을 준비할 특별기구로 '차별없는 성장위원회'(위원장 정세균·홍재형)와 '2020 국가비전위원회'(위원장 문희상·김호진)가 설치됐으며, 지역통합과 사회협약·사회적 차별철폐·저소득층 대책을 담당할 '국민대통합추진위'(위원장 장영달·유시민·김두관)도 구성됐다.

정대철 고문과 김덕규 전 국회 부의장은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으로 각계 각층의 명망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영입작업에 나서 중앙선대위를 보강키로 했다. 선대위는 이번 인선에서 원외인사와 외부인사들은 가능한한 배제했으며 영입과정을 거쳐 추후 발표키로 했다.

집행기구인 선대본부에는 정동채(당무)·이강래(총괄)·박명광(특별위원회) 의원이 본부장을 맡고 산하에 24개 계층별·직능별 특위가 설치됐다. 지역출신인 김부겸 의원은 선대본부의 조직위 본부장을 맡았다.

서봉대기자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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