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의 귀재로 '오마하의 賢者(현자)'라는 칭송을 받는 워런 버핏의 대구 방문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유치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됐다. 버핏의 투자회사 대구텍에 이어 제2, 제3의 대구텍을 만들자는 목소리도 들린다. 대구시도 김범일 시장이 직접 버핏을 마중하며 극진히 대접했다.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외국인 투자를 대구로 유인하는 중장기 계획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구는 지난 1992년부터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부문에서 전국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 경제의 열악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또 하나 추가됐다. 통계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01∼2005년까지 대구의 연평균 GRDP 성장률은 2.1%로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로 전국 평균성장률 4.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체 GRDP에서 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0.2% 포인트 줄어 2005년 3.3%로 드러났다.
이러한 대구 경제의 침체는 변변한 대기업이 없는 데다 내'외국인 투자유치 실적 역시 저조하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외쳤지만 불행히도 최근 6년간 대구의 외국기업 투자유치 실적은 전국 꼴찌로 드러났다. 그 원인은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인프라와 외국인이 투자할 만한 유인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를 꿈꾸는 인천은 지금 도시 전체가 환골탈태 중이다. 그러나 인천 경제자유구역조차 외국인 투자유치 부진으로 뒷말이 무성하다. 신도시를 만들고 첨단 업무시설이 들어선다고 경제자유구역이 저절로 성공하는 게 아닌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는 한편 시민의식 등 지역사회를 통째로 바꾸는 기반조성 작업을 병행하는 것만이 대구가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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