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레카!유레카] 고층 빌딩·아파트 수시로 붕괴

'공룡고기' 뷔페식당 등장할 듯

▶ 높은 빌딩이나 아파트, 전신주 등이 공룡에 부딪쳐 무너져 내리고 하늘을 나는 익룡과 비행기가 부딪쳤다는 소식은 지금의 교통사고 뉴스만큼이나 흔할 것 같다. 또 공룡의 위협에 대비한 공룡소탕 부대가 만들어지고 공룡고기를 부위별로 나눈 뷔페식당이 생기겠다. 지금 공룡이 되살아난다면 먹이사슬은 또 어떻게 바뀔까. 이익수(북대구초 5학년)

아파트 12층 높이의 거대한 동물이 우리 눈앞에 나타난다면 어떨까. 아마도 덩치 하나만으로도 인간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게 뻔하다. 이 같은 고층 아파트 높이와 맞먹는 32m 정도의 거대한 공룡화석이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발굴당시 등골뼈 무게만도 9t에 이르렀다니 당시에 동물세계를 평정한 공룡의 위용을 짐작할 만하다.

공룡은 지금으로부터 6천500만 년 전의 중생대 시기에만 살았던 파충류다. 도마뱀이나 악어 등과는 달리 몸 아래 바로 뻗어있는 곧은 다리를 가진 육상동물이다. 공룡은 포유류와 새처럼 자유롭게 숨 쉬며 뛸 수 있어 기는 동물보다 훨씬 좋은 생존조건을 가졌다. 이 때문인지 호주에선 대륙이 갈라지기 전 남극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1천만 년을 살았음을 보여주는 화석이 나온 적도 있다.

그런데, 잘나가던 공룡이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수천만 년 전의 일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먹이 부족을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다. 기후 변화로 초식 공룡이 살만한 장소가 줄었고 이는 육식공룡의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공룡이 갑자기 멸종된 것이 아니라 서서히 사라졌다는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또한 운석이 지구와 충돌했거나 대규모의 화산 폭발로 공룡이 사라졌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소행성이나 혜성의 지구 충돌로 공룡이 멸망했다는 것으로 적지 않은 과학자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공룡이 암에 걸려 자취를 감추게 됐다는 주장도 있다.

공룡을 비롯한 사라진 동물들의 크기나 특징은 화석으로 남아있는 흔적을 통해 유추한다. 보존상태가 좋은 화석 들을 분석한 결과, 등은 연분홍 진주빛, 배는 은회색을 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화 쥐라기 공원에 나오는 공룡의 피부색은 실제 피부색이 아니라 지구상에 살고 있는 파충류를 통해 상상해낸 색이다.

한국의 경우는 1972년 경남 하동에서 공룡 알 화석이 발견된 이후 잇따라 공룡 뼈가 발견됐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는 세계3대 공룡발자국의 화석지로 유명하다. 이곳에 찍힌 공룡 발자국의 보폭이나 모양을 보면 느긋하게 걸었는지 뛰었는지도 맞춰 볼 수 있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여전히 궁금증으로 남아있는 공룡의 울음소리를 한국에서 완벽히 재현해낼 지도 모르겠다.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원 중부센터 원장) weiz21@naver.com

▶ 다음주 문제

다음달 1일부터 나흘 동안 군위에서는 사과 따기 체험행사가 벌어져 마음껏 사과 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빨간색 사과, 노란색 귤 등 과일의 색은 각기 다르다. 만일 모든 과일의 색깔이 똑같다면 어떨까? (문제 풀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메일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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