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쌍둥이 태아의 경이로운 모습은…

EBS 다큐 '쌍둥이, 그 탄생의 신비' 2부

30일 오후 9시50분 방송되는 EBS 다큐 10은 '쌍둥이, 그 탄생의 신비' 2부가 방송된다.

단일아의 경우는 자궁 속에서 아무리 활개를 쳐도 거치적거리는 것이 없지만 쌍둥이의 경우는 다르다. 일부 학자들은 바로 이것이 쌍둥이들에게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자궁에서 스스로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주변을 탐색할 때 상대방의 반응을 경험하게 되고 이것이 발달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일부 쌍둥이들은 서로 손, 발, 탯줄을 잡거나 얼굴을 만지면서 놀기도 한다고 한다. 쌍둥이는 엄마의 뱃속에서 같은 것을 먹고 같은 것을 듣고 경험하기 때문에 커서도 비슷한 취향과 시각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쌍둥이 임신에는 위험요소도 많다. 그 중 하나가 '쌍둥이 간 수혈 증후군'이라는 것이다. 태반을 공유한 쌍둥이들 간에는 무해한 혈액교환이 일어나게 된다. 그런데 쌍둥이 간 수혈 증후군이 생기면 주고받는 혈액 간에 균형이 깨져 한 쌍둥이에게는 너무 많은 혈액이 공급되어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되고, 또 한 쌍둥이는 극심한 빈혈에 시달리게 된다. 치료법은 쌍둥이를 연결하고 있는 혈관을 찾아내서 차단하는 것이다.

11월 2일까지 방송되는 '다큐 10-쌍둥이, 그 탄생의 신비'는 쌍둥이와 세쌍둥이, 네쌍둥이 태아의 경이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란성 쌍둥이뿐 아니라, 언제 봐도 매혹적인 일란성 쌍둥이의 발달과정을 추적하는 것은 물론, 위험도가 더 높은 세쌍둥이와 확률이 6천4백만 분의 1이라는 일란성 네쌍둥이의 발달과정까지 추적해 보여준다. 영상에도 많은 공을 들여, 혁명적인 4차원 스캔을 이용해 쌍둥이 태아들이 자궁 속에서 함께 지내는 모습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았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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