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판매용 외제담배에 흉내만 낸 경고문

다국적 기업인 미국 던힐사가 출시하는 담배 '보그'. 흡연 경고 문구가 국내 판매용과 태국 등 동남아 판매용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국내 판매용 '보그' 경고 문구는 글씨체가 가늘고 작아 의미 전달력이 떨어지고 내용도 단순하다. 또한 '숯의 효과'라는 광고 문구까지 넣어 마치 담배 품질이 우수한 것처럼 은근히 광고하고 있다. 반면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판매되는 같은 제품 앞면에는 '죽음'(Smoking kills), 뒷면에는 '정자에 손상을 입히고 가임 능력도 감소 시킨다'(smoking can damage the sperm and decreases fertility)는 구체적이고도 강렬한 메시지를 담아 대조적이다. KT&G 대구지사 홍정옥 과장은 "던힐사의 담배 품질 간접 광고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을 촉구하는 이의를 제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노익기자 noi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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