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독주에 '이회창 출마설'은 변수가 될까.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를 대입해본 결과 이 후보 지지율에 다소 변동이 생겼다. 50%를 넘던 지지율이 44%대로 떨어진 것. 이 전 총재가 13.7%를 얻었기 때문. 이 후보 측은 "(이 전 총재 지지의) 대부분이 부동층으로 이 후보 쪽에서 6% 정도가 빠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가 출마하더라도 큰 변수는 못된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이 전 총재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이유는 뭘까. 정권교체를 누누이 강조해온 이 전 총재가 적전분열상을 감수하고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가장 유력한 설은 자신의 정치 재개에 '틈새'를 발견했다는 주장이다.
과거 측근들에 따르면 이 전 총재는 당초 당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깨끗이 경선결과에 승복하면서 출마의 꿈을 접었다고 했다. 박 전 대표가 이 후보에게 적극 협력할 경우 자신이 설자리는 없다고 판단한 때문. 그런데 최근 당 분열상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심경의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이 전 총재 측근이었던 한 전 의원은 "당 경선 후 내부분열상이 계속되고 BBK문제 등으로 이 후보 지지층이 부동층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해 출마 결심을 굳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가 네거티브 공세에 견디지 못해 낙마할 경우, 자신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 전 총재는 지난 두 번의 대선 때 자신을 옥좼던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보고 있다. 병풍사건과 20만 달러 수수설, 기양건설 비자금 사건 등이 무죄판결을 받았기 때문. 그는 "이 전 총재는 두 번의 대선에서 1천만 표를 넘는 표를 받았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재심판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총재는 최근 자신과 말이 통하는 인사들과 만날 때마다 악수를 청하면서 '도와 달라.'며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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