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전방위 공세가 갈수록 거칠다. 신당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투자자문회사인 BBK 의혹에 이어 서울시장 재직 당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특혜의혹까지 제기하며 이 후보 공격에만 화력을 쏟아붓고 있는 것.
29일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도 정동영 대선후보를 비롯해 손학규·이해찬 두 공동선대위원장이 모두 나서 독설을 퍼붓는 등 이 후보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이 후보는 '히틀러'라는 말까지 나왔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불법과 합법의 대결"이라며 "BBK 주가조작 사건 자체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지만 더 큰 문제는 거짓말"이라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손학규 선대위원장도 "국정감사를 통해 현대건설 부실경영, 분식회계 등 무능 경영이 드러나고 있고, 주가조작의 실제 주인공임도 드러났다."고 공격했다. 오충일 대표는 "이 후보는 신당으로선 '행운의 카드', 나라로서는 '불행한 카드'"라고 거들었다.
이해찬 선대위원장은 이 후보를 독일의 히틀러에 빗대 "히틀러가 인류사회에 재앙을 가져왔듯, 이명박 후보도 그에 못지않은 과오를 범할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선대위 소속 의원들은 앞으로 남은 국정감사와 대선기간 동안 이 후보의 BBK관련 주가조작설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질 방침이다.
더불어 신당은 이날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당시 상암동 DMC 의혹을 제기했다.
최재성 의원은 "외자 유치를 통해 건설한다고 하면서 외국대학 연구단지 대신 오피스텔을 지어 막대한 분양수입을 올린 사기극"이라며 "이 후보가 시장 당시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승인을 해줘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한병도 의원은 이 후보의 DMC특혜 의혹 연루설을 제기하는 3분짜리 UCC동영상을 방영해 한나라당 의원들이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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