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대구지역 최대 베드타운으로 발돋움

연말부터 1만여가구 분양

경산 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연장에다 대규모 택지 개발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올해부터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향후 경산 지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1만여 가구, 지난해부터 분양에 들어간 사동 택지지구 아파트를 합치면 적어도 1만 2천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향후 몇 년 내로 입주를 마치게 된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경산은 대구 지역 최대 베드타운 기능을 가진 도시로 지하철 연장에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월드컵 경기장 인접 지역으로 급격한 발전이 예상된다."며 "몇 년 뒤가 되면 수성구 시지 지역을 능가하는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얼마나 공급되나

경산 지역은 도심 전체가 거대한 택지개발 지구와 다름없다. 대평, 옥산, 정평, 서부, 백천 지구 개발에 이어 현재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는 사동 지구를 비롯해 중방지구와 신대, 부적 택지개발지구에 이어 구 새한 부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 분양한 사동 지구 화성 파크드림(505가구)에 이어 내달에는 대림이 중방지구에 1천5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110㎡부터 160㎡까지 8개 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연장 구간 역사가 단지 앞을 통과하게 된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현진 에버빌이 사동 지구에 1천670가구를, 우미 린은 신대, 부적 택지지구에 697가구를 각각 분양할 예정으로 있다.

경산 지역 내 아파트 공급 단지 중 단연 관심을 끄는 곳은 구 새한 부지(중산동, 옥산동).

수성구 사월동과 경계를 접하고 있는 새한 부지는 면적만 80만 4천㎡에 이르는 대규모 택지로 내년 가을부터 순차적으로 아파트 분양에 들어가 2009년까지 6천5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새한 부지 개발을 진행 중인 중산개발은 "주거단지뿐 아니라 각종 업무 시설과 학교, 쇼핑센터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주거 단지 내에는 60층에 이르는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와 일반 아파트, 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 시설을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평동과 삼남동, 진량읍 지역 등지에도 500가구 규모 3개 단지가 내년 분양을 계획 중에 있다.

◆경산의 장점

행정구역상 경산은 경북이지만 실생활권은 대구다. 월드컵 및 달구벌대로가 경산 지역을 연결하고 있는 데다 2011년에는 지하철 2호선 연장 구간이 개통된다.

영남대까지 연결되는 2호선 연장 구간이 개통되면 경산은 말 그대로 대구시 '경산' 지역이 될 전망.

분양대행사 리코의 전형길 이사는 "경산 지역은 대구 도심 출퇴근이 가능하면서 자족 기능을 갖춘 곳으로 인접한 수성구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낮아 신혼부부나 은퇴자 등이 생활하기에 좋은 지역"이라며 "경북 지역 내에서 순인구 증가율 1위를 기록 중에 있으며 조만간 인구가 30만 명을 넘어서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 배후 도시란 점을 빼더라도 경산 지역은 13개 대학이 밀집한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 도시이며 이를 활용한 산학 연구단지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

또 경산과학고등학교 등이 있고 이미 입점한 이마트를 비롯해 각종 쇼핑몰과 영화관 등 도심 내 생활 편의시설도 속속 문을 열고 있는 상태다.

경산의 또 다른 장점은 분양 가격. 대구 수성구 지역에 비해 분양 가격이 10~30% 정도 낮고 임대 아파트도 많아 내집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은 어느 정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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