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양저우에 최치원기념관 섰다

외국인 최초 허가

장쩌민(江澤民) 전 중국주석의 고향인 장쑤(江蘇)성 양저우(楊州)시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 기념관이 31일 준공됐다. 이 기념관은 중국 정부가 외국인기념관으로는 처음 허가한 것으로 2천255만 위안(약 30억 원)이 투입돼 2년여 공사 끝에 완공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상희 전 내무부장관, 허화평 전 의원,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장, 경주 최씨 종친회 관계자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기념관은 1만 2천여㎡ 규모로 최치원기념당과 기념비정, 중한우의정 등으로 꾸며졌다. 1층 최치원기념당에는 고운 선생의 좌상과 벽화가 있고, 2층에는 중한 양국의 협력은 전도가 매우 유망하다는 뜻의 중한합작 대유가위(中韓合作 大有可爲)란 글이 걸렸다. 기념비정에는 고운 선생기념비를 만들고, 중한우의정에는 한중수교 15주년 기념비를 세웠다.

중국에서는 869년 13세의 나이에 당나라에 유학한 고운 선생을 동방문학의 시조로 치고 선생의 저서인 계원필경을 동방 최고(最古)의 문집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건립비용도 중국 정부와 경주 최씨 종친회, 21세기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가 함께 모금했다.

양저우는 인구 475만 명으로 기원전 486년에 오왕 부차가 중국 최초의 운하를 판 역사 문화 도시로 특히 대구와 교류도 활발한 편.

장쩌민 전 주석의 모교인 양저우중학교는 대구 영남고과 자매결연을 했고, 위차이초교는 대구 본리초교와 자매결연했다. 김한규 회장은"기념관이 고운 선생이 활동한 당나라양식으로 만들어 졌다."며"많은 사람들이 찾아 구경했으면 한다."고 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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