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변 꽃길 조성자리에 허수아비들이 도열했다.
밀짚모자나 털모자는 기본, 셔츠나 한복 등 때깔 고운 옷을 예쁘게 차려입은 허수아비들의 각양각색 얼굴 표정이 재미있기만 하다. 누가 만든 작품이고, 어떻게 도로로 나오게 됐을까?
작품의 주인은 청도초등학교(교장 김태현) 1, 2학년 학생과 학부모들.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4~26일 청도초교 어울림 한마당 행사장이었다. 군 관계자가 이를 재미있게 봐서 26~28일 열린 청도반시축제장으로 초청했다. 또 이를 눈여겨 본 화양읍 관계자가 축제가 끝나자마자 학교 측과 협의해 도로변까지 진출하게 된 것.
장소는 국도 20호(창녕~경주)가 지나는 화양읍 중심 서상네거리에서 군청방면 꽃동산까지 1㎞. 도로 양 방면에 세워진 작품은 모두 217점이다. 이틀간의 설치작업을 거쳐 31일부터 11월 말까지 한 달간 전시될 예정이다. 바람 등에 대비, 사각 나무막대에 허수아비를 입혀 땅속에 단단하게 고정 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화양읍 안명훈 담당은 "평일 하루 평균 통행량 5천여 대, 주말 1만여 대가 다니는 길목에 잠시나마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작품이 설치된 곳에는 벌써 차를 세우고 사진촬영을 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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