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청소년수련관 운영 '낙제점'

수탁운영 시비 달서구 포함 북·서구 평가 C등급

청소년 수련관의 운영시비(본지 10월 26일자 8면 보도)가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 달서구 청소년수련관의 경우 전국의 122곳 청소년수련관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지난 4월 한국청소년개발원에 의뢰, 전국 122개 청소년수련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 청소년시설 종합평가'에 따르면 달서구 청소년수련관은 대구의 청소년수련관 중 활동공간 건물면적(3천455.64㎡)이 가장 넓은데도 전체 이용자 대비 연간 청소년 이용률이 저조하고, 이용자들의 수련관 만족도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소년지도사 인건비를 청소년사업에 포함한 것으로 드러나 체계적인 예산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 등으로 C등급을 받아 전체 59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대구시를 통해 달서구청에 통보됐으며 이번의 수탁기관 공개 모집 결정문제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경우, 수성구청을 제외하고 달서구, 북구, 서구 수련관이 모두 C등급을 받았다.

대구 3곳 청소년수련관의 경우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 이용률 등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낮은 70위였던 서구 청소년수련관은 자체 프로그램 개발 실적이 전혀 없고, 위생관리가 체계적으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53위인 북구 청소년수련관은 전체 예산에 비해 청소년사업의 비중이 적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수성구 청소년수련관은 회원 등록 때 주소 누락 회원의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 외에는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서울 중구 청소년수련관과 함께 가장 높은 A등급으로 전국 5위에 올랐다.

국가청소년위원회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와 관련한 프로그램이 부족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국가청소년위원회가 여름방학 캠프를 비롯한 다양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에 대해 지도수준, 안전 및 위생 등 19가지 항목의 인증 기준을 적용, 심사한 뒤 프로그램의 질을 국가가 공적으로 인증해주는 제도. 청소년 수련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