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에 파괴되지 않은 자연 속에서 그 자연에의 경이와 신비를 한국적 정서와 시야로 표현하는 서양화가 김윤종 씨가 새로운 작품으로 전시회를 연다. 10일까지 동원화랑에서 열리는 '김윤종전'에서 작가는 보름달을 연상시키는 구도 속에 황토빛 풍경을 펼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 씨가 지난해 서해안 스케치 여행에서 광활한 하늘에 펼쳐진 구름의 움직임을 보고 찾아낸 새로운 조형성을 담아낸 작품이다. '시간과 계절에 따라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구름의 형태와 색감을 통해 하늘과 대지의 광대함을 보여주는 적극적 화면구성을 바탕으로 화면 밖의 우주의 세계를 상상해 볼 수 있게' 하는 작업이다. 김 씨는 부드럽고 미묘한 색채를 섬세하게 표현해 편안함을 더하고 있다.
김 씨는 "언제나 우리 가까이 있어 고개만 들면 바라 볼 수 있는 하늘이지만 바쁘고 각박한 도회의 삶 속에서 그마저 쉽지 않은 현대인에게 자연에 대한 향수와 상상의 나래를 전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또 그런 점에서는 "기존의 작업 경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점이라면 자연 속에 깊이 들어가 교감하기보다는 자연을 관조하듯 멀리서 크게 바라보는 시점에서 문명에 파괴되지 않은 원초적 자연(구름)을 통해 작가의 목소리를 내려는 의도이다. 김 씨는 "지난해부터 조금씩 변화를 줬는데 벌써 반응이 좋다. 다행이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좋은 작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053)423-1300.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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