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긴급 여론조사] 昌출마 반대 58%-강행땐 24% 지지

대구·경북 유권자들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출마했을 경우에는 어느정도의 상당한 지지를 보낼 의사가 있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구·경북민들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꼽고 있으며, 이 후보의 연루가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후보를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사퇴의견보다도 훨씬 많았다.

이는 매일신문이 대구MBC와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1일 대구·경북의 19세 이상 남녀 611명을 대상으로 긴급실시한 '대선관련 정치의식 조사'(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3.96%)결과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대통령 선거가 지금과 같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과 함께 6자 대결구도로 치러질 경우 65.3%였다. 그러나 이 전 총재가 출마하면 47.1%로 18.2%포인트(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24.2%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 전 총재의 출마에 대해서는 57.8%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찬성(35.4%)보다 반대의견이 크게 많았다.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는 이 후보의 BBK연루의혹이 35.5%로 가장 높았고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도 30.6%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BBK연루의혹이 사실로 판명됐을 경우 지지 철회 응답이 18.8%인 반면 계속지지는 74.7%로 나타나 이 후보 지지층의 충성도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을 때 사퇴여부에 대해서는 55.3%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나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38.0%)도 적지 않았다. 이 전 총재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하다'(47.8%)가 많았지만 '가능하지 않다'(36.0%)도 적지 않았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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