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8시 KBS1 TV KBS스페셜은 '미(美) 민주당 경선-여성 대통령인가, 흑인 대통령인가'를 방송한다.
1789년 9월, 조지 워싱턴이 미국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 220년이 지났다. 여성과 흑인이 참정권을 얻고, 이웃 나라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동안에도 "백인·남성"이라는 미국 대통령의 전제조건은 깨지지 않았다.
2008년 대선을 앞둔 지금, 미국엔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여성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흑인 후보 버락 오바마가 서 있다. 그들이 발 딛는 곳엔 매번 수천, 수만 명의 인파가 모여든다.
국내 정책과 대외 정책, 나라 안팎으로 실패만 거듭하면서 공화당과 부시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오랜 전쟁과 당파 싸움에 지친 미국 국민들은 지금 민주당에 주목 중이다. 공화당 필패, 민주당 필승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는 '최초의 여성이냐, 최초의 흑인이냐.'의 문제가 되고 있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집권기간 동안 그 어떤 퍼스트레이디보다 강하게 국정에 개입했으며 남편 퇴임 후 정계에 입문한 최초의 영부인인 뉴욕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
역사상 다섯 번째 흑인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어 현재 미 연방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그는 '검은 클린턴', '21세기의 링컨' 등으로 불리며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는 중이다. 그는 하버드 법률평론지 최초의 흑인 편집장을 역임한 엘리트지만 사회 운동가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며 풀뿌리 민주주의 정신을 실천해왔다. 과연 두 사람은 220년 미국 정치의 역사를 전복시킬 수 있을 것인가.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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