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섬유직물업체들과 우리 LA 한인 의류제조업자들이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2일 대구를 찾은 명원식(50) LA한인의류협회 회장은 무엇보다 품질이 우수한 지역의 섬유원단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데 기대가 컸다.
명 회장은 "현재 한인 업체들은 유태인들이 장악하고 있는 원단 전문 업체들로부터 원단을 공급받고 있는데 15%의 유통 마진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유태인들이 중국 원단을 많이 사기 때문에 지역 섬유원단 활용도가 낮다는 것. 하지만 명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직거래가 이루어지면 LA 한인업체들은 유통마진을 없앨 수 있어 좋고 지역 섬유업체들은 미국 수출이 확대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미국 LA에는 1천200여 개의 한인 의류업체가 밀집되어 있는데 이는 15억~20억 달러의 LA 의류시장에서 70%를 차지하고 있는 규모. 이들 업체들은 디자인을 하고 봉제 하청을 통해 미국 전역은 물론,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는 것. 명 회장은 "그렇기 때문에 직거래가 활성화되면 지역 섬유업체들도 LA뿐 아니라 미주 시장을 손쉽게 진출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명 회장은 국내 섬유직물이 경쟁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FTA가 타결되면 과거 미국에서 중국과 15~30% 정도 차이였던 원단 가격차를 5% 정도까지 줄일 수 있는 데다 국내 원단의 수준이 선진국의 70~80% 수준으로 높은 편이라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
명 회장은 "공동구매 방식을 생각하고 있는데 앞으로 신뢰가 쌓이면 100%까지 직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LA한인의류협회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850여 개 의류제조 업체로 구성된 단체로 미국 최대의 한인의류단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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