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세계 해양바이오 관련 시장규모가 163억 달러로 예상될 만큼 해양바이오, 해양심층수 관련 제품과 시장은 거의 응용이 되지 않는 부문이 없을 정도입니다. 따라서 이 산업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울진 죽변면 후정리 바닷가에 처음 문을 연 (재)경북 해양 바이오 산업연구원(이하 연구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종만 박사는 21세기 성장 동력은 해양 바이오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울진이 가진 자연여건으로 볼 때 해양바이오, 심층수 사업의 최적지로 판단, 이 산업을 지식기반 산업으로 구조를 개편시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울진에 해양연구원을 건립하게 됐다."고 했다.
해양 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울진 연구원은 지난 2004년 첫삽을 뜨기 시작해 4년 만에 문을 열었다.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총 사업비 236억 원을 투입해 부지 3만 3천㎡에 연건평 5천700㎡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의 연구동과 시험 생산동 시설 등을 갖췄다.
또 발효기와 분석기, 시험연구기기, 시제품 생산기기 등 모두 65종 85개 품목에 걸친 최첨단 시험연구 및 제품 개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김 원장은 자랑했다.
해양자원 특화산업 기업 입주공간 21실과 비즈니스룸, 만남과 교류의 장인 이노카페 등도 들어섰다.
연구원에는 김 원장을 비롯해 부장 2명, 연구원 8명, 일반직 4명, 파견 근무자 1명 등 모두 16명이 근무한다.
연구원의 당면 과제는 연구원들의 연구 개발은 물론 현재 입주해 있는 14개 유망 벤처기업들이 현장에서 애로를 겪고 있는 기술문제를 해결해 주는 등 기업 활동을 지원해 주는 데 있다.
김 원장은 황량한 바닷가 모래사장이 황금알을 낳는 꿈의 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기까지는 직원들의 적잖은 땀 방울이 있었다고 전했다.
"해양연구원이 울진에 들어선 것은 낙후된 지역을 한번 변모시켜 보겠다는 울진군민들의 염원에다 무한한 해양자원의 특화산업 창출을 위한 첨단 해양 인프라 구축으로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경북도의 의지가 일치되면서 이뤄진 것입니다."
해양연구원이 산업자원부로부터 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것은 2005년 11월. 그동안 내부적으로는 건물 신축 등에 매진하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대학, 업체, 연구기관 등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수차례의 사업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해양개발 필요성을 널리 인식시키는 데 노력해 왔다.
작년 7월에는 산업자원부의 지역연고 산업진흥사업, 올 4월에도 혁신역량을 강화하는 이노카페 사업자로 선정됐다.
김 원장은 해양바이오 소재, 해양유래 소재를 이용한 수산가공, 건강기능 식품, 생물화학 제품, 신약 및 신물질 등 해양바이오 산업 관련 전체 분야와 해양심층수 자원을 이용한 응용개발분야, 해양바이오·환경산업 분야 등의 해양기술과 현장 응용기술 개발을 통한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 분야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김 원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개원식 다음날에도 해양바이오와 해양심층수 분야의 주요 국가인 일본, 중국, 키르기스스탄 3개국의 국제 전문가 등을 초청, '해양바이오·해양심층수의 산업화'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을 가졌다.
김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일본의 구시마 히로시 박사가 일본 바이오산업과 해양심층수 산업 현황과 전망 등을, 키르기스스탄 꾸마노프 농림부 국장이 바이오산업현황과 전망 등을 발표하였는데 이번에 토의된 내용을 지표로 중·장기 추진 사업을 계획하고 특화산업 창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울진연구원이 해양바이오산업 기술의 모태가 돼 국제경쟁에서 해양개발의 주도권 선점과 고부가가치 신산업을 육성, 지역의 경제회복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주민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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