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타 도시에서 출·퇴근해서야 되겠습니까."
봉화군 석포면에 자리한 (주)영풍 석포제련소 직원들이 숙소를 구하지 못해 인근 강원도 태백시에 생활터전을 잡고 출·퇴근하고 있어 지역발전의 핵심축인 자본과 사람의 역외유출이 심각한 실정이다.
석포면 주민들에 따르면 "일부 제련소 직원들이 인근 강원도 태백시에 생활터전을 잡고 있다."며 "이들이 들어오면 지역 경기 활성화는 물론 학교에 학생수가 불어나는 등의 많은 이점이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주)영풍 석포제련소는 1970년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 555번지 일대에 들어선 국내 굴지의 압연강 제조회사로 연간 28만t의 압연강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900여 명(석포제련소 390명, 협력업체 310명, 공사업체 2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자체직원들과 협력업체 직원 900여 명 가운데 500여 명은 사원아파트(9개동 350가구)와 사택(35가구), 전세를 이용하지만 나머지 직원 400여 명(가족포함 1천600여 명)은 20여 분 거리에 있는 강원도 태백시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더욱이 이 회사는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2008년부터 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연간 6만t의 아연합금괴를 생산하는 제3 주조공장(신규직원 500여 명)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 자본과 사람의 역외유출 현상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군은 이 회사와 업무협의를 통해 사원아파트 신축안을 마련하고 부지확보에 나섰으나 지역 여건상 대부분 산악지형인데다 국유림이어서 신축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국토이용관리계획 변경 후 군유지와 국유지를 맞바꾸는 방법을 써서라도 부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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