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동영 "땅떼기·차떼기 세력" 쌍끌이 공격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명박 한나라당과 대선후보는 물론 출마쪽으로 기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까지 겨냥, 부패세력으로 몰아붙이는 등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정동영 대선후보는 5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반부패 미래사회 연석회의 개최를 제정당과 사회단체에 제안한다."며 "신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모여 이른 시일내 반부패 연석회의를 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수세력 측의 연대 움직임까지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정 후보는 4일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을 통해 "이번 대선은 부패세력과의 대결로 성격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특히 삼성 비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까지 거론하는 등 이 문제를 쟁점화시킬 뜻을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부패한 이명박과 이회창의 썩은 냄새도 모자라, 요즘 삼성 비자금·김석원 비자금·대학 부정 편입학 등 부패가 온 나라에 진동하고 있다. 땅떼기와 차떼기의 부패 콘서트가 시작됐으며 누가 더 부패한 과거 세력인지를 겨루는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 판세 반전을 위해 이 후보와 이 전 총재를 부패 이미지로 몰아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효석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명박 후보의 투자자문회사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 "국감을 통해 국민들은 BBK 주가조작 사건이 BBQ 치킨집이 부도난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국민의 60% 이상이 이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만큼 국회는 이런 민의를 대변해 진실을 밝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소속 정봉주 의원은 4일 옵셔널벤처스코리아(BBK의 후신)의 주가조작 횡령자금 중 일부가 이명박 후보가 공동대표였던 LKe뱅크 계좌로 입금됐다는 주장을 폈다. 정 의원은 "옵셔널벤처스의 횡령자금 384억원 중 54억 원이 이 후보가 실질적으로 지배했던 LKe뱅크 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며 "확실한 근거를 갖고 있으며 이번 주 내로 관련자료를 제시하겠다."고 이 후보를 압박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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