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준공후 미분양' 주택도 크게 늘고 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9만 1천714가구로 7월에 비해 1.2%가 증가해 98년 말(10만 2천701가구) 이후 가장 많았다. 또 대구 지역은 미분양 주택이 1만 2천75가구로 경남(1만 2천576가구)에 이어 전국 시·도 중 두 번째로 미분양 주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미분양이 5천817가구, 지방은 8만 5천897가구로 전체 미분양의 93.7%를 지방이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공공주택 미분양 물량은 1천141가구에 불과해 미분양 대다수를 민간주택이 차지했다.
특히 공사가 끝나 입주가 시작된 뒤에도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준공후 미분양' 가구는 1만 5천116가구로 1개월 전에 비해 1천953가구(14.8%)가 급증, 2000년 9월 1만 8천255가구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2001년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2002년 말에는 5천425가구까지 줄었다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1만~1만 3천여 가구 수준에서 유지돼 왔다.
한편,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고 있는 대구는 준공후 미분양 가구가 8월 말 기준으로 176가구에 그쳐 아직 '악성 미분양'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 건축과 관계자는 "지난해 봄철 이전에는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입주 후 미분양 아파트가 현재까지는 많지 않다."며 "그러나 내년 이후 준공을 앞둔 단지 중 미분양 물량이 많아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이후에는 대구도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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