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솔라캐노피사업 설계 '에너지환경연구소'

지역에 뿌리…신재생분야 세계적 명성

지난 1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 솔라캐노피 조성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장에서는 지역의 '작은 기업'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MOU 참여기업으로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의 자회사 '다비 인베스트먼트(Darby Overseas Investment)'와 포스코건설 등 국내외 유명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에너지환경연구소(소장 이영호)가 그 주인공.

에너지환경연구소는 이날 주요 기관들을 제치고 대구시의 솔라캐노피(Solar Canopy·태양광 지붕) 사업을 설명하며 MOU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에너지환경연구소(이하 I'REE)는 대구의 공공기관 및 학교 900여 곳을 내년 말까지 태양광지붕으로 덮는 솔라캐노피 사업을 제안하고 포스코건설과 포스콘 등 솔라설비 회사는 물론 다비하나인프라펀드자산운용(주), 하나IB증권, 대구은행 등 투자회사를 참여시킨 사업의 설계자였기 때문.

이영호 소장은 "대구에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태양광 지붕이 넘치도록 해 태양광 지붕 보급률 세계 1위로 기네스북에 올리는 것이 꿈이고 그날이 머지 않았다."고 했다.

◆국내 유일 신재생에너지 종합서비스업체

I'REE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기획, 설계, 감리, 투자사 연결까지 해주는 국내 유일의 토털서비스 업체다. 현재 대구 본사를 비롯해 서울사무소, 김천중부본부, 태안미래사업본부, 영동중부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I'REE가 짧은 기간에 이 같은 기반을 가지게 된 데는 이영호 소장의 인맥과 사업수완이 큰 힘을 발휘했다. 영남대 청정기술연구소 겸임교수를 하고 있는 이 소장은 8년 전부터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 및 전문가 그룹과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연 매출 5조 원, 직원 7천 명을 거느린 세계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용역회사인 독일 라마이어사는 앞으로 1년간 직원을 I'REE에 상주시켜 신재생에너지 컨설팅, 설계 등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독일, 덴마크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력채널을 확보하면서 해외사업 수주도 눈에 띄게 늘고 있고 굵직한 국내 사업도 많이 따내 I'REE의 진가를 보이고 있다.

이영호 소장은 "사업편의를 위해 서울로 진출하라는 권고와 함께 같이 해보자는 제안이 많이 들어오지만 지역에 뿌리를 두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까지 겨냥하는 '강소기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대구뿌리 내려 세계로 달린다

I'REE가 주도한 대구 솔라캐노피 조성사업은 내년 말까지 3천500억 원을 들여 900여 개 공공기관 및 학교, 공익기관 옥상에 5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하는 구상이다. 현재 설치기관에 대한 예비조사를 마친 상태로 단일사업으로는 국내 최대는 물론 세계 최대 규모의 솔라캐노피 사업이다.

I'REE는 이밖에도 태안종합에너지특구사업, 김천풍력발전단지, 울진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해외 부문에서도 독일 라마이어, T/W, 푸어란드사와 덴마크 프레딕 등과 기술제휴 및 아시아태평양지역 솔라 및 풍력발전 협력 MOU를 맺었다.

아시아권에는 중국 톈진시, 옌타이시와도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했고 필리핀 일로코스놀테주에도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I'REE는 신재생에너지 용역서비스 업체로는 자본금이 100여억 원에 이를 정도로 사업구조가 탄탄하고 앞으로 성장세는 더 눈부실 전망이다.

이창우 I'REE 차장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창출되는 시장증가 속도가 빨라 앞으로 더욱 유망하다."며 "이 분야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것은 물론 국내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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