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명연예인들의 갑작스러운 이혼발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많은 미디어를 통해 금실을 과시했던 그들이라 더욱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속사정은 알 수 없는 노릇이나 잉꼬부부를 자칭하던 중년 연예인부부의 '서로 편하게 살기 위함'이라는 이혼사유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혼소송 중인 또 다른 연예인 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는 적나라한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 10년 이상 부부라는 연으로 함께 산 사람이라고는 상상조차 못 할, 서로에 대한 배려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진흙탕 같은 기자회견의 연속이다.
이것 또한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시청자를 우롱하는 이기적인 추태가 아닐까. 그 목적이 딸의 양육권과 재산에 있다고 하니 두 사람 다 양육권을 가질 자격을 박탈하고 국민을 우롱한 죄로 재산을 사회에 환원시키면 어떨까. 얼마 전 어린 학생이 생활고로 여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사건과 같이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위해 쓰게 할 수는 없을까.
스포츠계 또한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아시안컵의 음주파문 또한 공인으로서 도리를 다하지 못해 국민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는가. 아시안컵 우승을 염원하는 온 국민의 열렬한 응원에는 아랑곳없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그것도 최고참급이며 주장이었던 선수가 경기를 앞두고 현지 룸살롱에서 도우미 여성과 폭탄주를 곁들여 심야 음주파티를 벌였다니…
고참급 선수 4명의 '경기 전 단합대회'라는 궁색한 변명은 더욱 괘씸하기 짝이 없다. 그러니 한 수 아래의 팀들에게 졸전으로 패한 것은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이번 사태로 축구협회에서 응당 중징계를 내렸다고는 하나 국민들을 기만하고 배신한 죄는 어떻게 보상받을 것인가. 그들이 받아온 국가대표로서의 수많은 혜택들을 몰수하면 어떨까.
공인으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은 정치'판'에서는 점입가경이 된 지 이미 오래다. 대선시즌이라 여야 할 것 없이 매일 '막장멘트'들을 언론매체를 통해 쏟아내고 있다. 대통령 후보에게 '나라의 재앙이 될 사람' '패륜아' 등의 악담을 서슴지 않을 만큼 극에 달한 막말공방은 국민들에게 정치 환멸을 가져다 주고 있다.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상대에 대한 예의는커녕 무조건식 비방으로 일단은 이기고 보자는 식이다. 이러니 국민들이 정치인을 신뢰하지 못하고, 어린이들의 장래희망에서 정치인은 순위에도 없는 게 아닐까.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얻는 온갖 혜택에만 눈이 멀어 정작 공인다운 언행을 망각하는 자, 여론을 통한 일벌백계로 엄히 다스려야 할 것이다.
배성혁(예술기획 성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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