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발간된 김진명 씨의 소설 '킹메이커'가 44일 앞둔 올 대선판의 3가지 현안을 정확히 예측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소설은 이달 들어 대선 주요변수가 된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출마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표의 쿠데타·이명박 후보의 의혹을 밝혀줄 BBK 김경준 씨 귀국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전 총재 출마는 경선 전부터 예고된다. 이명박-박근혜 양 진영 사이에서 어느 쪽도 손을 들어주지 않고 이 후보에 대해서는 앙금을 갖고 있었다. 이 전 총재는 이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솔직히 이회창보다 노무현이 더 마음에 다가온다.'고 말한데 분노한 것.
이재오 최고위원이 이 전 총재와의 각별한 인연을 앞세워 이 후보 지원을 요청하나 마음을 돌리지는 못한다. 이 전 총재는 이 후보검증의 핵심으로 미국서 귀국할 투자자문회사 BBK 김경준 씨의 증언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출마를 저울질한다.
박 전 대표는 경선 패배 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구국의 결단으로 내렸던 쿠데타의 길로 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박 전 대표는 이 후보와는 정치를 같이하지 않겠다는 신념이 있어, 혼자 조용히 움직이다 이 후보가 사퇴할 때 나타나 후보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
이 소설은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좋지 않게 보듯 박 전 대표도 이 후보를 그렇게 보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도 박 전 대표가 어떤 길을 갈지는 초미의 관심사.
하지만 DJ의 예측을 빌려 정동영 후보의 양보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대선에 당선되는 것으로 나와 현 상황과 다르다.
이미 김경준 씨의 국내송환은 이 소설의 근간을 이루는 부분. 미국 미 중앙정보국(CIA)이 가장 친미 후보로 보는 이 후보를 돕기 위해 김 씨의 국내 송환을 대선 후로 미루기 위해 뒤를 봐주고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개입을 막고 대선 전 김 씨 송환을 이준상 재미 변호사에게 특별지시하고 밀고 당기는 양측의 싸움이 펼쳐진다. 김 씨 송환은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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