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주변에서 보좌할 측근들은 누가 될까? 그리고 이 전 총재 자신이 텃밭으로 여기는 대구·경북에는 어떤 조직이 있을까?
◆측근=당 소속 의원들 중 이 전 총재를 내놓고 도울 인사들은 거의 없어 보인다. 때문에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이 전 총재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전직 의원 및 특보단 사람들을 중심으로 진용이 꾸려질 전망이다.
우선 양정규·하순봉·김기배·신경식·최돈웅 전 의원 등 2002년 선거대책위 핵심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함덕회'의 경우 이 전 총재가 출마를 선언하면 돕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의 경우 이 전 총재에 대해 호의적 입장을 밝히고 있고, 지난주 이 전 총재와 독대한 강삼재 전 사무총장 역시 그를 도울 것이라는 추측이다. 정인봉 변호사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구범회 전 한나라당 총재 언론특보 등 공보 담당 실무진도 상당 부분 구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선 기간 박 전 대표 측에서 활동했던 인사 가운데 일부도 공보팀 합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꾸준히 옆에서 보좌해온 이흥주 특보와 지상욱 박사, 수행부장인 이채관 씨 등 가신그룹 외에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있는 장남 정연 씨와 차남 수연 씨, 로펌 김&장에 있는 사위 최명석 변호사 등 가족과 이들과 관련 있는 자문그룹을 주목하는 분위기도 많다.
◆지역 조직='대구발전연구회', '창사랑', '대구희망21연대' 등 3개 단체가 이 전 총재 조직이다. 그 중심에는 백승홍 전 국회의원이 있다. 백 전 의원의 경우, 현재 5천여 명의 회원이 가입한 대구발전연구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사실상 대구·경북의 '창 조직'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발전연구회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 때 무소속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됐고, 대구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창사랑'의 경우 이 전 총재의 가장 오래된 지지모임이다. 역시 백 전 의원이 지난 2002년 대선 이후 결성했다. 전국 회원은 3만 5천 명에 이르고 대구·경북에는 3천여 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희망21연대는 지난 9월 결성된 조직으로 회원은 500여 명. 정덕연 전 대구 동구의회 의원이 대표로 있다. 이 모임은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 촉구를 위해 전국단위 행사에 참석하는 등 지역의 '창 모임'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백 전 의원은 "이들 3개 조직은 이 전 총재가 대선에 출마하게 되면 지지단체로 업그레이드된다."며 "이들 조직 외에도 전직 국회의원 등 이 전 총재 대선 출마 선언 직후 합류키로 한 지역 인사가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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