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7일 뇌물을 상납받은 혐의로 전군표 국세청장이 구속되자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국세청장 인선에 착수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전 청장이 6일 영장실질심사 직전에 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구속되면 대통령께 사의를 전달해 달라고 했다."며 "노 대통령에게 상황을 보고해 곧바로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사상 초유인 현직 국세청장의 구속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기 역력하다. '게이트는 없다'고 자신해 왔으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윤재 의전비서관에 이어 전 청장까지 줄줄이 구속됨으로써 참여정부의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언제 대국민 사과를 하느냐 여부가 관심거리다. 노 대통령은 이른바 '정윤재 게이트'가 터지자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할 말이 없게 됐다."며 사건이 마무리 되면 대국민에게 사과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후임 국세청장은 한상률 국세청 차장의 승진 기용이 유력한 가운데 오대식 서울지방 국세청장, 권춘기 중부지방 국세청장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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