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여론 지지도가 대선출마 선언 후 단숨에 2위로 올라섰으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전 총재의 출신 지역인 대전·충청에서는 이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매일신문 등 전국 유력 지방종합일간지 9개 신문사가 참여하고 있는 한국지방신문협회가 '리서치 & 리서치'에 의뢰, 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결과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19.8%로 39.8%의 지지율을 얻은 이 후보보다 20% 포인트(p) 뒤졌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강원(55.0%), 제주(50.0%), 서울(48.0%), 인천·경기(44.9%), 대구·경북(45.1%) 등에서 이 전 총재를 큰 격차로 앞섰다. 하지만 대전·충청은 이 후보 31.3%, 이 전 총재 31.8%로 접전 양상을 보였고 광주·전라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38.3%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 전 총재 10.0%, 이 후보 7.6%로 오차범위 내에서 이 전 총재가 앞섰다.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반대가 49.1%로 찬성 36.5%보다 12.6%p 높았다. 또 이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낮다'가 57.1%로, '가능성이 높다'(21.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와 함께 이 후보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문회사 BBK주가조작 사건에 이 후보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지지 여부를 물어본 결과 '계속 지지'가 63.2%로 높았지만 '지지 철회'도 25.8%로 4명 중 1명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 BBK 사건이 대선정국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범여권 단일화 후보 지지도에서는 정 후보가 37.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20.2%, 이인제 민주당 후보 13.9% 등이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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