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단내 대기업 상대 고철 절도범들에 대한 수사(본지 10월 15일자 8면 보도)를 벌이고 있는 포항남부경찰서는 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폐설비를 훔쳐낸 혐의(특수절도)로 포항에 사는 이모(30)·김모(32)·박모(32) 씨 등 일용직 노동자 3명과 이를 사들인 고물상 업주 박모(47·오천읍)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지난 5월까지 포항제철소 1, 2, 3, 4고로와 파이넥스고로 풍구(風口) 교체작업을 하는 모업체의 하청근로자로 일하면서 시가 1억 원 상당의 폐풍구를 크레인이 부착된 트럭을 이용해 모두 7차례에 걸쳐 외부로 무단 반출한 뒤 고물상 박 씨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트럭 운전기사와 일용근로자 등 수십명이 경비망을 뚫고 장기간에 걸쳐 10억 원이 넘는 고철과 철강제품 등을 훔쳤는데도 사용자측이나 화주측이 무방비로 당했다는 사실을 중시, 비호·묵인해준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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