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조직의 괴사나 유방이 딱딱해지는 등 시행 후 상대적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유방재건술 중 최근 각광받고 있는 수술이 '하복벽천공지 피판술'이다.
배의 복직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복부지방과 피부만을 따로 떼 내 유방을 재건하는 하복벽천공지 피판술은 국내 도입된 지 5,6년 밖에 되지 않는 첨단 유방재건술이다. 피판술이란 몸의 한 조직을 다른 부위에 옮겨 조직재건에 사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하지만 수술시간이 7시간 넘게 걸리며 수술비가 만만치 않고 극미세 수술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이 수술을 할 수 있는 성형전문의는 그리 많지 않다.
또 복부에 심한 흉터가 있는 환자는 이 수술 법을 시행할 수 없으며 드문 경우이지만 수술 후 혈관이 막혀 조직이 완전히 괴사되는 경우고 있어 수술 후 2,3일간은 혈관개통상태를 예의 주시해야 하는 등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하복벽천공지 피판술의 효과=몇몇 예외조항을 제외하면 복벽근육을 보전하면서 원형에 가까운 유방을 재건하는 하복벽천공지 피판술은 탈장이나 복벽약화, 운동능력 보전이라는 점에서 최신, 최상의 유방재건술에 속한다. 이는 세계최고의 암치료센터로 인정받는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유방재건술의 표준으로 삼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수술방법=유방제거술을 받아 한쪽 유방을 상실한 환자의 복부에서 피부와 지방조직을 떼 내면서 현미경을 통해 미세하고 가는 혈관도 함께 추출, 유방조직에 이식하면서 가슴에 있는 다른 혈관과 추출한 혈관을 이어주는 것이 이 수술법의 성공관건이다.
수술 후엔 3,4일 동안 병상에서 꼼짝도 않고 누워 있어야 하는 힘든 시기도 있지만 일주일 후면 퇴원가능하고 2~3주가 지나면 회복된다.
이 후 점차 모양을 잡아가는 유방의 모습에 환자들 대부분은 안도의 웃음을 띨 만큼 수술 후 효과나 환자 스스로 느끼는 만족감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
특히 유방암조직이 유륜과 젖꼭지까지 침범한 경우 외과적 수술에서 암세포 박멸을 목적으로 가차 없이 이들 절제하는 경우도 있지만 유륜과 젖꼭지는 우선 재건술을 받은 후 3~6개월 후에 입원 할 필요 없이 비교적 간단하게 재생할 수 있어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수술은 언제=유방재건술은 유방조직 제거술은 받은 유방암 환자 대부분이 대상일 수 있으나 원래 있던 암을 모두 제거하고 더 이상 재발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암 초기나 재발확률이 적은 경우 외과적인 조직 제거술 직후 바로 유방재건술을 받을 수도 있다. 이 때는 성형외과팀이 조직제거수술 이후 바로 재건술을 시술하도록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06년 하복벽천공지 피판술을 도입, 50여 케이스를 성공적으로 유방재건술을 시술해 온 영남대병원 성형외과팀은 수술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자체 평가하기도 했다.
도움말=영남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정재호 교수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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