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림도원 조성주 찻사발 초대전

조선 사기장의 혼을 닮고 싶어서…17일까지 예송갤러리서 첫 소개

▲ 말차 도구 세팅
▲ 말차 도구 세팅

순박한 매력의 전통 찻사발을 감상할 수 있는 '보림도원 조성주 찻사발 초대전'이 8일부터 17일까지 예송갤러리에서 열린다. 1970년 청자와 백자 등 전승 도자기로 시작한 도자 인생이 조선 사기장이 만든 찻사발을 보면서 궤도를 수정한 조 씨의 자연스럽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조선 찻사발이 소개된다.

찻사발에 대한 인식이 더 높았던 일본에서 주로 활동해 온 조 씨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는 개인전이다. 조 씨는 "일본에서 국보로 지정된 한국의 도자기 '기자에몽 이도다완'을 1987년과 1991년 두 차례 본 것이 작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잔재주를 모르는 조선의 사기장들이 무심하게 빚어낸 자연스런 멋과 소박한 아름다움, 그리고 순박한 매력에 이끌려 지내온 세월"임을 고백한다.

"욕심이나 기교가 섞여있지 않은 찻사발을 통해 삶에 많은 교훈을 얻고 건강한 즐거움을 느끼고 때로는 감사하며 살아온 시간인 것 같기도 하다."는 그는 이번 전시회에 각종 찻사발을 중심으로 다도에 사용되는 이도다완, 이라보다완, 분청다완, 도도야다완 등 다완 종류와 말차호, 잎차호, 물항아리, 다기, 화병 등을 출품한다.

조 씨는 전시기간 동안 대구에 상주하면서 매일 오후 3시 '조선 찻사발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의도 한다. 찻사발의 역사, 좋은 찻사발을 보는 법, 찻사발의 명칭, 제작과정 등 다양한 강의를 펼친다. 053)426-1515.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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