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부터 24년 동안 사용됐던 토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구시는 8일 시청 상황실에서 대중교통개선위원회를 열고 내년 7월 1일부터 버스토큰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교통카드 사용률이 88.2% 정도로 지난해 1월(54.4%)에 비해 33.8%p나 크게 늘었고, 토큰 사용률은 2.3%로 지난해(12.4%)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개당 950원의 토큰 1개를 사용할 경우 현금승차(1천100원)보다 수입금이 150원이 적고, 판매수수료에 따른 수입금 손실이 연간 11억 8천만여 원까지 이르러 경영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시내버스 업계에서도 토큰 폐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이후 무료 환승 등이 이뤄지면서 교통카드 사용이 크게 늘었고 토큰 사용은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며 "9일부터 토큰 유통을 막을 예정이지만 토큰을 가진 승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점차 사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토큰을 사용하거나 환불도 가능하지만 내년 7월부터는 토큰과 함께 150원을 더 내야 버스를 탈 수 있다.
대구시는 또 개인택시 신규면허를 150대로 확대했다. 이는 장기간 근속 근무자나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신규면허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2010년까지 법인택시 자연감소분 및 개인택시조합 감차 분을 감안했다.
이태훈 대구시 교통국장은 "준공영제 이후 교통카드 사용이 크게 늘면서 토큰 사용이 크게 줄어 토큰 폐지를 결정했다."며 "개인택시 신규면허의 경우 최근 6년간 신규면허가 없었다는 점과 택시총량제 등을 반영한 결과로 앞으로 택시 서비스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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