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동안 표류해 왔던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착공식이 9일 오후 3시 경주 양북면 봉길리 현장에서 열렸다.
착공식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이윤성 국회 산자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백상승 경주시장 등 7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사업비 1조 5천억 원을 투입, 1단계로 10만 드럼 규모의 처분시설을 2009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2단계 사업으로 213만 104㎡(63만여 평) 부지에 7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시설이 추가 건설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80만 드럼 시설이 완료되면 2073년까지는 별 문제없이 방폐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방폐물은 방사선이 안전한 자연 물질로 돌아가는 시기인 향후 300년 동안 관리된 후 해체된다.
노 대통령은 착공식에서 "정부는 원자력 발전소 뿐 아니라 방폐장도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시설로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방폐장을)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휴양·관광 시설로, 첨단 과학을 배우는 교육·학습의 장으로 만들어 경주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방폐장 관련 정부지원에 대해서는 "정부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면서 "지난해 특별지원금이 지급됐고 2010년까지 한수원 본사가 이곳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다. 컨벤션센터, 에너지박물관 등 정부 계획으로 확정된 55개 지원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착공식 참석에 이어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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