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산은 산 물은 물 1·2

산은 산 물은 물 1·2/ 정찬주 지음/ 열림원 펴냄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산 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지라/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生平欺狂男女群/彌天罪業過須彌/活陷阿鼻恨萬端/一輪吐紅掛碧山)라는 열반송을 남기고 입적한 성철 스님의 파문은 여전히 건재하다. 우리 시대의 위대한 성인 '성철 큰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장편소설이 입적 14주기를 맞아 9년 만에 재출간됐다.

'하이네 시집'과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읽으며 자유를 갈망하던 청년이 8년 동안 장좌불와(長坐不臥)를 수행하고, 누더기 장삼으로 평생을 보내다 입적한 성철 스님의 발자취를 좇는다. 356·340쪽. 각 권 1만 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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