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 각 후보들, 대구·경북 '러브콜'

이회창 출마변수와 BBK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의 17일 귀국 등으로 대선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대선후보들이 이번 대선의 '핵'인 대구·경북에서 다음주에 표심잡기 대결을 벌인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가 잇따라 지역을 찾는 데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대구를 방문, 지역 민심잡기에 올인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이명박·이회창 두 후보는 최대 경쟁지역으로 떠오른 대구·경북의 텃밭확보를 위해 하루 차이로 잇따라 방문, 지지세를 과시할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후보는 12일 구미와 대구를 찾는다. 그는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대구·경북이 자신에게 최대 지지를 보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이회창 후보에게도 높은 지지율을 보내고 있는 점을 겨냥, 명분 없는 무소속 출마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지역민심 지키기에 총력을 펼 계획이다.

이 후보는 대회가 끝난 뒤 곧바로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지역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밝힌다. 또 한반도대운하가 지역경제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회창 후보는 13일 대구를 방문한다. 대선출마를 밝힌 후 첫 지역 방문지로 자신의 고향인 대전·충남에 12일 들른 뒤 곧바로 대구를 찾아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히고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그는 이날 오전 버스를 이용해 대구로 와 지하철방화사건이 났던 중앙로역을 방문하고 희생자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 대구의 정치1번지인 서문시장을 방문, 이번 대선에 출마하게 된 배경 등을 지역민들에게 직접 밝힐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이명박 후보에게 더 높은 지지를 보내는 지역 민심을 자신에게 돌리는 데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16일 대구를 방문, 이 후보와 이 전 총재로 나눠진 지역 민심의 틈새공략에 나선다. 이날 대구·경북선거대책위 출범식에 참석차 대구를 찾는 정 후보는 이명박·이회창 두 후보를 강하게 비난하며, 보수인사들의 싸움에 신물을 낼 지역민들에게 자신이 대안임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언론들과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며 민심현장도 방문, 지역 경제살리기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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