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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프라자갤러리 '서창환 화업 63년 회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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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화가 서창환 화백의 \'서창환 화업 63년 회고전\'이 열려 1960년대 추상과 신구상 계열의 화풍에서 올해 제작한 최근작까지 50여 점을 통해 화백의 작품 세계가 조명된다.

남색 조를 띤 나무숲으로 일관된 화풍(畵風)을 보여 주고 있는 원로 서양화가 서창환(84) 화백의 회고전 '서창환 화업 63년 회고전'이 대구백화점 창업 63주년 기념으로 14일부터 19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마련된다.

1923년 함경남도 흥남 출생으로 교육자이자 화가로 평생을 그림과 함께 살아온 서 화백의 1960년대 추상과 신구상계열의 화풍에서 올해 제작한 최근작까지 50여 점을 통해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서 화백은 1940년대 일본(일본대학) 유학을 통해 신문화였던 서양화를 체계적으로 습득하고 해방 후 월남(越南)해 1946년 경북 영주에서 교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1948년 포항에서의 교사생활 이후 1959년 경북중학교로 부임하면서 대구와의 평생 인연을 맺었다. 대구시 미술대전과 경상북도 미술대전의 심사위원·위원장 역할을 통해 미술 인구 저변확대와 후진 양성에도 힘써 지역 미술계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무작정 하늘로 솟아오른 나뭇가지, 나무와 땅의 색조가 왜곡돼 나타나는 신비와 환상적 무드의 작품은 서 화백의 화려했던 화력(畵歷)만큼이나 울창해졌다. 국내 각 기관 소장작품과 1960년대부터 그의 작품세계를 되돌아보는 작품집(80p)도 함께 출판할 예정이다.

몇 해 전 노환으로 입원과 몇 차례 수술을 통해 생사의 갈림길까지 갔던 노 화백은 어쩌면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개인전이자 회고전을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김태곤 큐레이터는 "노화가의 작품들을 통해 1960년대 이후 대구화단의 화풍 변화와 한국 현대미술사의 궤적(軌跡)을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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