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동화축제' 발상의 전환 '나비축제' 닮았네

전래동화 페스티벌 폐막

▲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두근두근 마법의 책마을에서 신기한 그림책 읽기와 스티커 붙이기 등으로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두근두근 마법의 책마을에서 신기한 그림책 읽기와 스티커 붙이기 등으로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9일부터 4일 동안 상주 북천둔치 축제장에서 열린 '소곤소곤 전래동화 페스티벌'이 아이들과 어른들을 동심의 세계로 여행시켰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래동화를 소재로 열었던 동화축제는 '정적인 소재를 동적인 축제모델'로 만들었다는 데 대해 일단 성공적 시도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축제를 준비해 온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안내와 축제 참여가 한 요인이 됐다.

하지만 쌀쌀한 날씨와 손님 대부분을 차지한 아이들을 위한 휴식공간 부족,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거리 부족 등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만만찮았다.

◆축제장 곳곳이 동화나라

전국 각지에서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두근두근 마법의 책마을'에서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고 '알록달록 그림 이야기마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하얀색 도화지 위를 그림으로 채웠다.

또 '영상 애니메이션 마을'에서는 애니메이션 작가와 함께 옛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하고 영화도 구경했다.

'왁자지껄 공연마을'에는 하루 두세 차례의 공연에도 불구하고 객석이 매회 가득 들어차 최고의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또 저녁마다 북천 강물 위에 설치된 황포돛대 스크린에는 국내 최초 애니메이션 영화 '흥부와 놀부', 남북한 합작인 '왕후 심청' 등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상쇼가 펼쳐지기도 했다.

◆공무원들의 돋보인 참여·봉사

이번 축제가 나름대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데는 공무원들의 참여와 봉사가 한몫했다. 일찌감치 공무원들은 각 팀별로 지역을 맡아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찾아 축제를 홍보했다.

특히 공무원들은 자신들이 홍보했던 어린이집의 안내 요청을 받아 도착부터 축제장을 떠날 때까지 축제장을 안내하고 관광에 불편함이 없는지를 살펴 좋은 이미지를 전해주었다.

상주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란에는 상주시청 기획공보팀 오창석·주정란 씨 등 공무원들의 선행에 대한 감사 글이 많이 올라왔다.

상주시 친환경농업정책팀 직원들이 마련한 '군밤·군고구마 구워먹기 체험장'은 가장 인기있는 장소로 부상했다.

■체험거리 확대 등 숙제도 많아

추진위는 4일 동안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줄잡아 20여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단 처음 시도로는 성공적이라는 자체 평가 속에서도 부족함은 많이 노출됐다.

아이들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축제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무했다는 평가다. 날씨가 너무 쌀쌀해 축제 시기도 조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휴식공간이 전무했으며 연계 부족으로 농특산물 홍보·판매 전략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박찬선 축제추진위원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데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로 상주를 동화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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