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에서 첫 특수부 여성 수사관으로 명성을 날린 김정연 계장(38·사진)이 여성 수사관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입성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2004년부터 2년 동안 대구지검 특수부 첫 여성수사관으로 명성을 날린바 있는 인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최재경 부장검사)의 김기동 부부장 검사실에 배치된 김계장은 앞으로 피고인이나 참고인 등의 조사를 담당하는 참여 계장으로 근무한다.
지난해 대구지검 2차장 검사를 역임한 바 있는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는 12일 "김 계장은 김경준 전 BBK 대표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에 투입돼 중요 인물에 대한 조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계장은 1991년 10월 검찰 수사관으로 임용돼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와 2004년부터 대구지검 특수부 등에서 근무하면서 '2002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광고업자 선정 관련 정관계 로비 사건' '삼성 상용차 설비 매각 및 기술 유출 사건' '엄삼탁 전 병무청장 금품수수 사건' '대구보건대 이사장 교비 횡령 사건' 등 굵직굵직 한 사건의 수사에 참여했다.
또 2006년 2월부터 4개월 간 대검 중수부 첨단범죄수사과의 회계분석수사팀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전문적 회계분석 기법을 익히는 동시에 '현대차 그룹 비자금' 수사에도 관여했다.
현재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계장은 특히 피의자의 입장을 잘 헤아리는 수사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계장은 특수부에서 근무하게 된 소감을 대신해 "여성 특유의 부드럽고 날카로운 신문으로 조사 대상자들의 솔직한 진술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김계장은 1969년 경주 출생으로 경주여고와 영남대학교를 졸업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