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가 13일 전날 충청지역 방문에 이어 과거 자신의 대선 최대 텃밭이었던 대구·경북지역을 찾아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이 후보 측은 선거 막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도움으로 투자자문회사 BBK 주가조작 의혹 등 각종 의혹이 많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대신, 정권교체를 이뤄내고자 하는 전략으로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한마디로 '조박대이(助朴代李)'라는 전략을 쓰고 있다. 물론 12일 박 전 대표의 '이회창 후보의 출마는 정도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사실상 이명박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지만 박 전 대표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13일 오전 경북 구미 상모동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 "....... "며 박 전 대표를 향한 기대섞인 발언을 계속했다. 전날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지난주 대선 출마선언식 후 곧바로 국립현충원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한 것도 대선 3수 승리를 위해서는 박 전 대표의 직·간접적인 도움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전략은 이명박 후보에 대해 강한 공격성 발언을 계속하는 대목에서도 읽을 수 있다. 이회창 후보는 12일 대전 강연에서 "이 나라는 돈 잘 벌고, 재주와 능력이 좋아서 출세하는 사람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고 이명박 후보를 향한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이명박 후보의 대북정책도 "원칙과 철학없이 왔다갔다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출마선언식에서도 "불안한 후보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고 단언했었다.
한편 이회창 후보는 13일 대구에서 하룻밤 묵은뒤, 울산·부산, 마산·창원, 충남 금산·아산, 충북 청주, 강원도까지 9일간의 전국 순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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