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출산율 꼴찌의 충격…지역 회생책 뭔가

우리나라 신생아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대구의 출산율은 감소로 돌아섰고, 감소율 또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해준다. 이중으로 최악인 셈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신생아 수는 작년부터 늘어나 올해 3분기까지 전국적으로 36만 5천여 명이 출생,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만 8천여 명이 늘어나 8.5%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올해 신생아 수는 작년보다 3만 5천여 명 늘어 48만여 명에 이를 것이며, 지난해 1.13명에 그쳤던 합계출산율도 1.25명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대표적 저출산 국가이던 프랑스'일본 등의 출산율 회복세에 이어 국내 출산율도 파란 불이 켜진 듯해 반갑다. 그런데 유독 대구의 출산율은 거꾸로 전국 최저 수준으로 치닫고 있어 가슴 답답하게 만든다. 대구의 신생아 수는 2005년 2만 700여 명에서 작년에 500여 명(0.5%) 줄었다. 이 기간 신생아 수가 줄어든 시'도는 3곳뿐인데 대구가 이농 현상이 많은 강원(-0.2%)'전북(-0.2%)보다 더 감소율이 높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전국적인 출산율 증가는 출산 가치관 변화, 경기 회복, 정부의 저출산대책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대구의 꼴찌 출산율은 침체된 지역 경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可姙期(가임기) 젊은 부부들을 붙잡아 둘 수 있는 매력적인 일자리가 태부족하다는 것이다. 대구가 무려 15년째 GRDP(1인당 지역내 총생산량) 전국 최하위의 불명예를 못 벗어나는 현실과 맞물려 있다.

이번 통계는 출산율 증감에 일자리 여부가 최우선 관건임을 시사한다. 대구가 '빈 둥우리' 도시가 되지 않으려면 시 당국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말로만의 컬러풀이 아니라 생활의 질에서 컬러풀이 될 수 있는 지역 회생대책을 내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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